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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갈만한곳 : 미락 횟집 & 동막 해수욕장

작심솜일 블로그 2021.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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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 탓인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우리 엄마도 바다가 갑자기 보고싶다고 했던 7월 어느날 - 티비에서 강화도가 나왔는데 엄마 평생에 강화도는 안가봤다며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로 동생이 일을 쉬는 목요일에 맞춰 오후 느즈막히 강화도로 향했다. 

밥 먹는 곳부터 찾아봤고, 망고 플레이트에서 평점이 가장 높으면서 물가가 가까운 곳을 열심히 찾았더니 '수광호'라는 음식점이 있었고 위치는 '선수포구 밴댕이마을' 이라고 지도에 나와있는 곳이었다.  남양주에서 한시간 반 정도 걸려서 이 곳으로 먼저 향했다. 그런데 예상치도 못하게 수광호는 목요일 휴무였다.. ^^ 어쩐지 건물을 향해 가는데 매우 조용하고 사람이 안보여서 왜이러지?했는데, 수광호라는 맛집이 위치한 건물이 거의 모두 휴무인 날이었고 결국 그 근처에서 본 가장 큰 음식점인 '미락 횟집' 으로 향했다. 근처 음식점 중에 별관까지 크게 지어져 있는 음식점이고 꽤 오래되보여서, 믿고 먹어도 실패는 없겠다 싶어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고 와서 이렇게 남긴다. ˙ᵕ˙ 

 

 

 

 

강화도 선수포구

 

사실 해수욕장같이 확! 트인 바닷가인줄 알고 간건데 항구여서 그런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물과 산을 함께 보니 참 좋다~ 

주변을 이렇게 잠시 둘러보고 배고파서 바로 음식점으로 :-) 

 

 

엄마는 이런 바다를 원한게 아니라며 아쉬워하며 바라보시는 중ㅎㅎ 걱정 마세요 어머니 밥먹고 넓게 트인 바다로 모시겠습니다~ 

 

 

 

강화 맛집 미락횟집 위치 

 

미락 횟집 메뉴

밴댕이 마을에 위치한 만큼, 메인 메뉴는 밴댕이이다. 서울에서는 밴댕이 메뉴는 잘 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고, 미락횟집의 바닷가쪽 식당 건물에서는 바깥으로 바다를 볼 수 있어서 눈도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우리는 날 것을 못 먹는 엄마, 입이 짧은 동생을 고려해서 밴댕이코스 2인분과 생합칼국수 1개를 시켰다. 

 

 

 

밴댕이 코스요리의 첫번째 접시는 이렇게 다양한 바다 음식들 :-) 에피타이져가 참 귀엽고 맛있다. 

 

 

두번째로 이렇게 밴댕이 회가 나왔다. 밴댕이가 이런 맛이구나, 고소하고 쫄깃하니 맛있다. 2인분인데 입짧은 내 남동생과 보통인 나에겐 넉넉했다. 많이 드시는 분들에게는 딱 1인당 1인분이 적당할 것 같은 양이다. 

 

밴댕이 회와 함께 나왔던 밴댕이 무침! 이것도 간이 쎄지만 맛있고, 소주 좋아하시는 분들이면 진짜 술이 술술 들어갈 것 같은 음식들이다.

 

 

엄마가 시켰던 생합 칼국수도 입맛 까다로운 엄마와 동생 모두 맛있게 먹었고 , 2인분 코스 + 칼국수까지 셋이서 아주 든든한 한끼였다.

밥먹으면서 즐겁게 얘기를 나눈 뒤에, 엄마가 보고싶어 했던 탁 트인 해변가에 가기 위해서 해수욕장을 찾아봤고 '동막 해수욕장'이 있어 들르기로 했다. 

 

 

강화 바닷가산책 , 동막 해수욕장

 

꽤나 사람들이 많이 오는 해수욕장으로 주차 공간도 넓었고 길가를 사이로 바닷가 건너편 쪽에는 카페나 먹을 거리와 숙소들도 많았다. 엄청 멋진 카페는 없어보이지만 바다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우리도 근처 카페에서 후식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바다 산책을 나섰다.

 

 

모래사장에는 이렇게 귀여운 공간도 있었는데, 아마도 관리하는 업체가 있어서 돈을 지불하고 대여하는 것 같았다. 가족이나 커플들, 친구들끼리 와서 바다를 보며 캠핑할 수 있도록 텐트 존이 늘어서있는데 소풍 겸 와서 쉬어가는 분들이 많았는데, 코로나여도 각 그룹마다 거리두기가 가능해서 많이 이용하나보다. 

 

 

 

우리의 목적지는 바닷가니까 지나쳐가도록 한다 ㅎㅎ

 

 

약간 날이 흐려서 오히려 좋았는데 밀물 때여서 갯벌이 드러나있었고, 사진으로 찍진 못했지만 가족 단위로 갯벌에서 재밌게 조개를 캐며 노는 아이들을 보니 나 어렸을 적 갯벌 체험도 생각난다. 확실히 밥을 먹었던 항구와는 다르게 해수욕장 바닷가는 확 트여있었고 엄마와 동생도 속이 다 후련하다면서 좋아했다. 바다는 답답함을 해소해주고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해져서 멀리 오는 보람이 있다. 

 

 

 

너무너무 귀여운 오리 가족을 보았다. 엄마 오리 뒤로 10마리 가까운 아기 오리들이 뒤뚱뒤뚱 따라가는데 정말 너~~무 귀여워서 우리 가족들은 한동안 오리가족만 눈으로 쫓으며 귀여워했다. 가족들끼리 국내에서 더 자주 새로운 곳을 가보고 맛있는 걸 먹으러 다녀야 겠단 생각이 든 소중한 날이다.  앞으로도 같이 많은 아름다운 것들을 함께했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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