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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시소 서촌 - 쉬어가고 싶다면, 요시고 사진전

작심솜일 블로그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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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랑 서촌에 복합 문화 공간 '그라운드 시소' 에 다녀왔다.

요즘 SNS에서 가장 핫하고 평일에도 인파가 어마어마하다는 말에 조금 겁은 났지만, 그래서 더욱이 오픈시간 맞춰서 열심히 출발했다.

10시에 전시 관람 시작인데, 10시 5분쯤 경복궁역에서 만나 5분 정도 걷고 도착 ! 

 

 

그라운드 시소 서촌

 

이른 시간인데도 사람이 꽤나 많아서 놀랐다.

바로 들어갈 수는 없고, 티켓 수령부터 하러 티켓부스로 갔는데 벌써 꽤나 길게 줄을 서있어서 어맛..

학생이 아닌지 오래 되어서 몰랐는데, 방학시즌이어서 더 사람 많다길래 아 그렇겠구나~ 싶었다.

티켓 받으면서 앞에 준비된 아이패드에 핸드폰 번호로 대기 신청을 해둔다. 

10시10분-15분 사이에 도착한 우리의 대기시간은 15분에서 20분 정도..? 

거리두기 4단계 때문에 내부 인원 제한이 생겨 대기시간이 더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요시고 사진전 티켓

 

티켓 수령했는데 예뻐서 기분 넘 좋기 ~ 

원래 요시고전 티켓 가격은 15,000원인데 한창 얼리버드로 홍보 많이 하던 한달 전쯤에 반값인 7,500원으로 예매했다.

예매할 떄는 이 전시 과연 괜찮을까? 싶었는데 지금보니 너무너무 잘한일 \( ˆoˆ )/​ 

하지만 얼리버드 못했다고 너무 아쉬워 할 필요는 없는 것이, 공식 홈페이지 통해 들어가면

다양한 할인들이 아직 존재한다! 통신사는 SKT 할인도 있고 (난 KT지만). 

 

  http://groundseesaw.co.kr/#HOME

 

그라운드시소

복합문화공간 그라운드시소

groundseesaw.co.kr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아서 좀 아쉽지만, 복합 문화 공간 답게 공간이 너무 예뻤다. 초록초록하고 물도 있다보니,

도심 속에서 힐링할 만 한 공간이구나 싶다.

건물이 동그랗게 되어있는데 햇빛을 가려줘서 기다리는 시간도 힘들지는 않았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건축물과 나무와 물이 뒤섞여서 공간 자체가 주는 편안함과 쉼의 느낌 - 

 

입장 안내는 카톡으로 알림이 오고, 드디어 입장 ! 

 

 

 전시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사진이라는게 사실 다른 예술에 비해 직관적이며 친숙하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한 분야인 것 같다. 

전시를 보기 전에는 여기 저기서 전시 홍보를 너무 많이 하니 사실상 알맹이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SNS에서 너무 사람들이 본인 사진찍으러 많이 가는 전시가 된 느낌이라 전시 자체에 별 기대가 없었는데 -

이 전시 기획 누가 했는지 참 잘했다 + 참 괜찮은 작가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계속 스치는 시간은 보냈다고 해야하나.

 

요시고 작가는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중간 인스타그램 관련된 것도 있다. 전시 자체의 홍보를 위함도 있겠지만, 어쩌면 작가의 아이덴티티가 비롯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구성을 짠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 

 

 

요시고의 인터뷰 영상도 여럿 있는데, 한 아티스트의 작품 뿐 아니라 아티스트 자체에 성격과 성향에 대한 관심이 많은 나는 매우 흥미롭게 봤다.

 

인터뷰하면서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했더니 다른 질문해주면 안되냐고 어렵다고 쿨하게 얘기하고 넘겨버린다. 

흥미로움을 넘어서 조금 감동받았다. (ㅎㅎ)

그 질문이 작가한테 할 수 있는 당연한 수준의 질문이었는데 그런건 모르겠다고 하는 그 쿨함. 

작가의 모든 부분은 작품에 투영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인스타그램이라는 가장 트렌디하고 직관적인 SNS를 통해 그가 유명해진 것도 그가 현재와 어울리는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고, 어렵고 심오한 것을 싫어하는 그의 태도도 물론 작품 속에서 드러날 것이다.

현재 가장 문화 활동을 열심히 해나가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러한 그의 성향 및 매력이 분명 작품들 속에 존재한다.

 

게다가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구도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주는 편안함의 포인트를 정확히 꿰뚫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마치 짜여진 듯한 구도와 아름다움을 한 없이 자유로운 자연 속에서 읽어내고 포착해내는 것이 이 작가의 대단한 능력 아닐까 

 

 

 지금 현재 사람들이 갈증을 느끼는 것 - 여행, 쉼, 아름다움, 편안함, 청량감, 자연, 이국적임..

이러한 것들을 채워주니 이 전시를 싫어할 사람이 있겠나 싶다.

좋은 작가가 좋은 기획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했다. 전시가 끝나기 전에 꼭 한번 이상 더 와야지 

 

 

아, 그리고 4단계여서 대기 시간은 좀 길 수 있어도 

막상 내부에 사람이 붐비지 않다는게 관람에 엄청난 이점이었다.

전시가 붐비면 정말 너~무 힘들다는거 아는 사람들은 알거다. 

작품이 눈에 잘 안들어오고 사진 찍고 싶은 분들은 그것도 힘들고 - 

 

4단계가 풀리면 어떨지 모르나, 전시는 여유롭게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지금 정도의 인원이 적당했음 !

 

 

여러모로, 좋은 전시에서 좋은 감정과 생각과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마지막으로, 멋진 요시고와 그의 아버지 

'  더 자유롭게, 더 많이, 더 넓게 '

 

 

 

 

+ 요시고 사진전 굿즈

 원래부터 전시 굿즈에 관심이 많지만, 전시를 보면서 더욱이 굿즈 욕심이 났다.

하지만 ! 정작 사고싶었던 에어팟 케이스는 완전히 품절 상태 ㅠ ㅠ 엽서나 포스터는 많이 구비되어 있으니 구입하기 어렵지 않다.

기본 엽서 사이즈의 굿즈는 장당 2천원씩 이어서 여러 개 구입해왔다.

벽에 붙이기에 더할나위 없이 예쁜 엽서들이라 많이들 행복하게 지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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