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뷰를 원한다면 밀레니엄 힐튼 서울 :-)
날이 한창 무더워지던 6월에 호캉스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을 다녀왔다. 코로나 때문에 갈 곳도 제한되었고 멀리 놀러가기도 부담스러우니 다들 호캉스를 많이 찾는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정~말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6/12~13 (1박) / 성인 2명 / 킹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2인 라운지 포함)
체크인 16:00 체크아웃 12:00
제휴 회사 직원 할인 및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게 있어서 인터넷 최저가보다 조금 할인된 가격에 와인과 샐러드까지 무료로 제공받으며 알차게 이용하고 왔다. 다른 곳들보다 체크인이 늦은 대신 체크아웃도 12시이다. 우리는 밥 먹고 들어가려다가 시간이 애매하길래 일단 체크인 가능한지 보려고 오후 3시쯤 로비로 향했는데 로비 층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힐튼 건물에 결혼식장 있어서 주말엔 인파가 상당한가보다. 줄을 서고 10분-15분 정도 기다린 후 체크인을 했고, 다행히 일찍 체크인 할 수 있는 룸으로 바로 드린다고 해서 둘이 한시간 벌었다며 좋아했다 ㅎㅎ
회사와 연계된 이벤트를 이용하려 살펴봤을 때, 또 좋았던 건 레드와인이랑 샐러드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것이다. 로비 데스크가 입구에서 오른편에 위치한다면, 왼편에 와인과 샐러드 같이 간단히 먹을 것들을 판매하는 곳이 있는데 쿠폰으로 샐러드와 와인으로 교환할 수 있었다. 와인과 샐러드 둘다 좋아하는 우리에게는 너무 좋았던 부분 :-)
킹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객실
객실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탁 트인 뷰,정말 남산이 옆도 사선도 아니고 코앞에 있다고 느껴진다. 뷰로 보이는 남산 뿐만 아니라 그 아래로 이어지는 길가나 공원이 전부 초록하고 예쁘기 때문에 그냥 바라만 봐도 기분 좋아졌다. 객실의 크기도 꽤나 컸다. 아마 우리가 같이 묵어본 서울의 호텔 중에서는 객실 크기가 제일 큰데다가 침대 크기도 킹 사이즈로 드넓어서 너무 좋았다. 오래된 힐튼 호텔들의 특성상 내부는 확실히 새것의 느낌보다는 오래된 호텔의 느낌이 난다. 그런데 그게 올드하다는 건 아니고, 지은지 오래 되었구나 정도? 신축의 반짝반짝한 느낌과는 다르지만 그만의 고즈넉한 맛이 있다고 느꼈다.
들어오자마자 배가 고파서 샐러드와 와인을 먹었던 우리.
기념일을 축하하며 촛불도 켜고 디저트까지 야무지게 먹었다. 서프라이즈로 케익을 너무 예쁘게 맞춰줬는데 너무 예쁘고 맘이 예뻐서 눈물나고 진짜 너~무 맛있어서 기절할 뻔 했다. 사진 보니까 또 먹고싶어서 침 나오는 케이크.. 레드와인이랑 먹으니 더 맛있었는데.. 둘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케익은 촛불만 나오도록, 하지만 뒤 객실 느낌을 보여주고 싶어서 사진 첨부해보았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수영장
주말의 밀레니엄 힐튼 서울 수영장은 음.. 연인이나 친구들끼리 오신 분들에겐 추천하기가 망설여진다. 딱 입구 들어서자마자 벙찔수있다. 왜냐면 아이들과 그의 부모님들이 점령하고 있어서 ^_^;; 시간 대를 잘 맞춰 가거나 아니면 아이들 바글바글 상황에서도 꿋꿋이 물놀이를 즐길 자신이 있다면 출동 ! 아마 우리가 갔던 4시 전후의 시간대가 아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이지 않았나 싶고, 주말이라 가족 단위의 손님들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모자는 필수 ! 모자가 없으면 수영장 풀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우리는 마침 모자도 안가져와서 미니 자쿠지에 따뜻하게 여러 가족들과 아이들과 함께 앉아 있다가 바깥 테라스로 향했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자리들인데, 이미 다들 옷가지나 짐으로 자리를 많이 맡아두시긴 했으나 두 자리가 있어서 자리를 잡고 잠시 휴식을 취했고, 이 공간은 조용하고 맘에 들었다. 햇빛이 조금 따갑긴 했어도 Sun bathing 느낌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앞에 뷰가 좀 묘하고 예쁘다
이렇게, 도심 속에서 선베딩하는 느낌이란! 서울 남산 코앞에서 누워 쉴 수 있는 이 공간이 내 것이면 참 좋겠군. 잠시 여기서 사진도 찍고 누워서 바람과 햇빛을 함께 쐰 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를 즐겨야 함으로 객실로 돌아갔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 이브닝 칵테일
이브닝 칵테일은 토요일만 2부제로 진행된다.
1부 17:30 - 19:00
2부 19:20 - 20:20
이브닝 칵테일에 대해 체크인 시 설명해주실 때, 19층 & 21층인 고층에 위치한 라운지가 쉽게 만석이 되기 때문에 미리 가 계시는게 좋고 앞 타임이 조금 덜 붐빌거라고 얘기해주셨는데.. 5시 30분 맞춰가니 이미 고층 라운지는 풀 만석이었다. 아무래도 뷰가 좋기 때문에 술과 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곳으로 다들 야무지게도 일찍 오셨구나 싶었다. 결국 우리는 로비 바로 윗층에 추가로 운영되는 라운지를 이용했고 추가 운영 라운지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로비뷰라서 사람구경도 할 수 있고! 반대편에는 저층이지만 창가자리도 있다.
음식은 샐러드 종류와 빵, 핑거푸드 등 생각보다 종류가 좀 있기 때문에 거창한 식사를 바라는게 아니라면 이 곳에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우리는 술을 워낙 좋아해서, 술과 음식을 함게하다보니 저녁 식사를 충분히 이곳해서 해결할 수 있었다. (야식은 따로 먹을 거였지만) 술 종류는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샴페인, 온갖 칵테일 등 종류가 너무 많았어서 이것 저것 맛보느라 너무 즐거웠다.
킹 이그제큐티브 마운틴 야경 객실뷰
해가 질 때쯤이면 이렇게 아름답게 변한다. 역시 뷰는 야경인가.. 남산도 너무 예쁘고, 하늘도 너무 예뻐서 보는 내내 기분이 좋다.
저녁엔 근처로 나가 잠시 놀다가, 술에 취해 조금 일찍 잠들어버린 후 다음날 조식을 먹으러 내려왔다.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조식
1층으로 내려갈까 하다가 19층이 가까워서 뷰와 함께 조식을 즐기려고 그쪽으로 향했다. 체크인 시 로비층의 카페395는 상당히 붐빌 수 있다고 얘기를 들어서 라운지로 향한건데, 후기를 다시 보니 로비 층의 조식을 먹었어야 했나 보다. 메뉴가 훨씬 많고 섹션이 다양하게 있으며 오픈 치킨에서 셰프님들이 한식, 중식, 그릴 등 주요 메뉴들을 실시간으로 만들어 주신다고 한다. 이제와서 아쉽긴하지만 우리는 행복한 아침뷰와 조용한 공간을 얻었으니 아쉬워 말자..
호텔 조식 크루아상과 버터 소세지로 잠봉뵈르를 만들어버리는 이 능력자.. 멋진 손군. 정말 너무너무 맛있었다. ✦‿✦
일요일 출근을 해버리는 바람에 느긋이 체크아웃하지도 못해서 함께한 손군에게 너무 미안하고 좋은 날을 가득 채워 보내지 못한게 아직도 아쉽지만, 이걸 계기로 호캉스는 더욱이 여유로울 수 있을 때 한껏 즐기러 와야겠다 느꼈던 날이다. 미리 후기도 많이 찾아보고 즐길거리들을 알아본 뒤에야 알차게 즐길수 있는게 호캉스인 것 같다. 다음엔 더 재밌게 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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