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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별내] 초복 중복 말복엔 역시 백숙! 그리고 카페 보나리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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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따라 덥기도 하고 ~ 고막염이 생겨 2주간 항생제 먹어가며 고생 + 백신까지 맞아 힘든 이후로는

체력이 안돌아와 흐느적흐느적 회복을 못했다. 

체력이 딸리기는 내 남동생도 마찬가지여서 두 딸 아들에 대한 책임이 막중했던 엄마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면서 백숙을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원래 보양식 찐맛집은 어머니 아버지를 따라가면 실패가 없는 법! 너무너무 맛있는 백숙 집을 찾았다.

 

누룽지 닭백숙이 맛있는, ' 장수 누룽지 백숙 ' 위치

위치는 남양주 별내이고 불암산으로 올라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신도시로 잘 닦여있는 신도시 근처인데 백숙집 근처는 아주 구시가지의 느낌이 물씬이다. 그냥 보자마자 맛있겠구나, 싶은 포스가 풍긴다.

 

영업시간 - 매일 10:00 부터 22:00 까지

 

그런데 놀랐던 것은 ! 남양주에서 꽤나 멀리 사는 남자친구가 여기 아냐며, 엄청 맛있다는데 꼭 가보자고 했던 그집이었다. (✧∇✧)╯

남자친구도 맛있는거 엄선해 먹는 맛집러라서 믿고 먹을만한 곳임을 다시 한번 확인 ㅎㅎ

 

 

 

좁은 골목으로 진입하면 이렇게 간판이 보인다.

 

 

 

 

별내는 정말 불암산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곳이다. 

이 곳 뒤로도 예쁘게 솟은 불암산을 볼 수 있는데, 공기도 좋고 인적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곳이라서 좀 멀리 나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가 방문한 시간대는 목요일 오후 4시 정도의 식사하기 애매한 시간이어서 우리 말고는 한두 테이블 정도 있는 한가한 정도였다.

 

 

백숙 메뉴

 

다만, 주의할 점 !

우리는 몸보신 용으로 '한방'이 들어간 능이한방닭백숙(55,000) 을 주문하고 싶었다.

그런데 '한방'이 들어간 것들은 40분정도 걸린다고 해서 토종닭 누룽지백숙(43,000)에 능이추가(5,000)해서 먹는 수밖에 없었다.

조금 아쉬웠지만 40분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다음 번에 올때는 꼭 미리 예약해서 한방으로 먹어야지 !

 

 

기본 반찬은 딱, 배추김치 + 갓김치 + 무김치에 명이나물, 당근과 고추, 그리고 동치미가 나온다. 

매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부족함 없다. 엄마가 오기 전에도 여기 김치가 그렇~게 맛있다며 칭찬하셨다. 

한식에서는 김치의 역할이 너무너무 중요하지

 

 

드디어 누룽지 닭백숙이 등장했다. 그렇~게 몸에 좋다는 능이 버섯과 함께 ! 

 

 

처음에 닭만 보고는 양이 많진 않은가? 싶었는데, 

일단 닭백숙도 먹다보니 셋이서 양이 적지 않았던 데다가 누룽지까지 먹으니까 매우 든든하고 배가 많이 불렀다.

대식가가 아니라면 이렇게 만으로도 셋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

다만 - 우리 옆옆에 있던 젊은 커플은 둘이서도 완전히 빈그릇을 만들어버렸다 ㅎㅎ 

우리는 셋이서도 누룽지는 꽤 많이 남겼는데... 엄마랑 동생이 소식가라서 항상 무언가 남긴다.

 

그리고, 한입만 먹어도 알수있다. 진~짜 든든하고 맛있는 보양식이다.

원래 백숙을 찾아먹는 스타일들이 아니어서 초복 중복이 지났음에도 이번 여름 첫 보양식으로 선택한 메뉴인데, 그냥 먹자마자 보들보들 입에서 녹는 식감도 좋고 함께 나오는 누룽지가 또 일품이다.

남동생과 엄마는 맛이 매우 까다로운데 어느것하나 아쉬워하지 않고 먹었으니 훌륭한 식사였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식후 카페인이 필수인 가족들이 카페로 갈 시간 ٩̋(ˊ•͈ ꇴ •͈ˋ)و 

 

 

 

 

 

 

별내 카페 보나리베

이 곳은 참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카페 보나리베 .

백숙집과는 바로 근처이고 별내에서 아마 가장 애용하는 사람이 많을 넓고 쾌적하고 커피, 브런치와 빵 종류 모두 실패가 없는 카페이다.

넓은 야외 자리들은 캠핑 컨셉으로 꾸며져서, 아주 덥거나 추운 날만 아니면 캠핑 의자와 야외 벤치 의자에 앉아 쉬고 멍때리기도 좋다.

입구 부분까지는 여기에 뭐가있지 싶지만 막상 들어가면 카페 건물도 크고 야외 자리도 좋아서 만족하게 된다.

많은 친구들, 가족들, 남자친구 할 것 없이 데려가면 모두 좋아했던 곳 !

근교 카페니까 당연하겠지만, 주차 공간도 매우 넉넉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보나리베의 장점은 브런치와 빵과 케이크, 마카롱 등 메뉴가 다양해서 누구든 자기 취향에 맞게 먹고 갈 수 있다는 점 .

음료들도 다양한데 디카페인 커피가 있다는 것도 맘에 들었다. 

우리는 엄마의 따뜻한 아메리카노 + 동생의 캐모마일 티 + 나의 티라미수를 받아 새로 생긴 별관으로 향했다. 

 

 

원래 첫번째 별관도 엄마가 참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새로 생긴 별관에는 큰 스크린이 생겼다. 

별관들이 전부 조립식 건물이라서인지 창문이 따로 없어 답답할 수 있는데, 이렇게 스크린에 재밌는 영화가 틀어져있으니까 분위기가 한순간에 더 좋아졌다. 스크린 바로 앞에는 스크린을 향한 눕는 쇼파자리도 있었다. 커플이 영화를 즐겁게 보고 있었다.

 

 

우리가 카페 도착하자마자 엄청난 피가 내렸더니 조립식 건물인 별관이 너~무너무 시끄러웠다.

비오는거 구경하는 걸 엄마도 나도 좋아해서 결국 본관의 2층으로 향했는데 참 좋은 선택이었다.

조용하고 넓고 바깥으로는 불암산 전망이 좋아서 더 재밌게 수다를 떨 수 있었다. 

 

 

내 사랑하는 엄마랑 동생이 창가에 앉아있는 모습 ㅎㅎ

든든하게 먹고 전경이 좋은 카페에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별내는 참 서울에서 가까운 근교이면서 숨은 맛집과 카페들도 꽤나 있어서 우리만의 공간을 더 만들어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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