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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토론토

작심솜일 블로그 2021.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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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코로나 상황

 

21년 6월 중순, 다시금 변이 바이러스가 꿈틀대기 시작하는 이 시기 토론토로 향했다.

일의 특성상 코로나 상관 없이 많이도 돌아다녀야 한다.

지금은 2차 접종까지 마쳤지만, 토론토 다녀올 때까지는 1차 접종만 마친 뒤이기도 했고

얼마나 조심하는 것이 좋을지, 현지 분위기는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기대와는 다르게 우리와 백신 접종률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글을 보았다. 미국과 이리도 가까운데 접종률 차이 무슨일이지 싶어 의아했다.

하지만, 그 당시 내가 봤던 것이 조금 늦은 뉴스였었나 보다.

당장 이번달 초에 나온 기사를 확인하니 캐나다 백신 접종률이 이미 80퍼센트가 넘었다고 하고

1만 명이 넘던 확진자 수는 이제 천명 내외 정도라고 한다.

캐나다는 조금씩 국경을 열고 있고, 백신 접종한 자국민은 입국 시 의무 격리 조처를 면제하며 집합 제한 규모를 상향 조정한다고 있다는 좋은 소식 -

너무 부럽다, 이제 막 4단계로 들어서서 끝이 안보이는 제한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나라 (꒪⌓꒪)..

백신만이 살길이다 !

 

 

 

 

 

 

캐나다하면? 팀홀튼

 

쉬는 시간 동안은 호텔에 가능한 숨어서 잘 쉬는게 계획이었으나, 토론토는 검역에 겁을 많이 주는 곳이라서

먹을 거리를 많이 들고 오지 못했다.

도착하자마자 마트에서 장을 보고 쉬다가 커피를 사러 걸어서 5분 거리 팀홀튼으로 향했다.

캐나다 왔는데 팀홀튼 안들리면 찜찜해..

초반에는 별 감흥 없었는데, 오히려 캐나다를 오면 올 수록 팀홀튼에 더 의지(?)하게 되는 것 같다.

약간~ 어느 나라를 가던 스벅이 보이면 감정적으로 의지하듯, 캐나다에서는 팀홀튼이 보이면 그렇게 현지 친구한테 기대는 느낌으로 방문한다ㅎㅎ

커피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도 많고,

도넛도 마찬가지로 기본을 충실히 잘 지킨 군더더기 없는 맛에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 !

다른 빵은 잘 안먹고, 나는 보스턴 크림 맛만 계속 먹는 것 같다. 가만 보면 내 맘에 확실히 들어오기가 어려워서 그렇지, 하나가 맘에 쏙 들면 그것에만 계속 집중하는 편인가 싶다.

 

 

 

 

 

팀홀튼 입구에서, 주인이 팀홀튼으로 들어가니 바깥에 저렇게 예쁘게 앉아 기다리던 멍멍이.

너무너무너무 예쁜 아이었다.

토론토 다운타운이 유독 심한 건지 모르겠으나,

homeless가 정~~~말 많고 길가에서 살아가는 모습이 상상 이상으로 자연스럽다. 당연하다고 해야하나..?

거의 죽은건가 싶을 정도로 도보 한가운데에 대자로 뻗어있는 경우도 많음,, (침대에 만취 후 뻗은 상태 처럼)

처음에는 걷다가 그런 광경이 보이면 나 혼자 놀라고 심각해져서 앰뷸런스를 불러야하나 고민했는데, 현지 사람들이 눈하나 깜짝 안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지나치는 걸 보고 아...그냥 길이 집인 사람들인 거구나~ 하고 마음을 추스린다.

그리고!! 길에서 살면서도 강아지와 함께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집 없이 거리에 살면서도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다!

아마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나처럼 그 광경이 꽤나 어색할 것이다. 거리 위 동반자인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뭔가, 집이 없더라도 강아지와는 인생을 끝까지 함께하는게 몸에 벤 듯한 그 모습은 이 나라에 너무너무 부럽다.

 

 

 

 

 

 

 

 

 

토론토 공원

팀홀튼을 사서, 근처에 있는 공원으로 들어갔다. 

공원을 산책하면서 지나는데 사람들이 마스크를 한 명도 안써서 당황..

그냥 공원 옆을 지나치는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도 많았으나, 

공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멀리서 눈으로 아무리 열심히 찾아봐도 마스크 착용인이 없었다.

우리나라도 백신 접종률 올라가면 이렇게 되는 건가? 

아니면 써야하는데 안쓰고 있는 걸까?

마스크 없이 스케이트나 보드를 같이 타는 친구나 가족 무리들, 벤치에 앉아 휴식을 즐기는 연인들을 보면서

코로나로부터 벗어난 세상을 잠시나마 꿈꿀 수 있었다.

 

 

 

 

여름엔 토론토가 밤 10시에 해가 지나 보다.

9시 반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제야 이렇게 아름답게 노을이 지고 있었다. 

하늘 색이 정말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웠던 날 -

이런 아름다운 걸 보면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에 날이 너무 좋길래 토론토 시청 방향으로 산책을 돌고 왔다.

휴직 기간을 거친 후 이번 장거리 비행이 세 달 만이어서, 바람이라도 좀 쐬려고 걷다보니 30분만 걸으려던게 1시간 30분이 지나있었던 !

힘들었지만 마음의 답답함 만큼은 해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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