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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음식 좋아하세요? 회기 '영화장'

작심솜일 블로그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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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음식이라면 마냥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는 꼭 그렇진 않다. 특히나 면을 잘 먹진 못해서 짜장면도 꼭 옆에 사람들이 시킬 때 한입 뺏어먹기만 하고 나는 그냥 볶음밥을 시켜서 짜장밥으로 비벼먹는 걸 선호한다. 그런데 그런 나랑 비슷한 손군이, 자기도 이곳에서만 짜장면을 시켜 먹는다며 아주아주 만족스럽게 식사할 중국 음식점으로 나를 이끌어줬다. 

 

 

회기역 / 외대앞역 맛집, 영화장

 

영업시간 11:00 - 21:30 (라스트오더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 - 17:00
명절 휴무

위치는 외대앞역과 더 가깝고 외대 서울캠퍼스 정문 앞쪽에 위치한다. 지도 상에는 외대 법학관 뒷편으로 유명한 중국 음식점 '촨커'도 보이는데, 지나면서 앞에 많은 사람들이 줄 서있는걸 봤다. 저기도 한번 가봐야지 ᵔεᵔ 근데 사실 촨커가 안아쉽게끔 영화장이 너~무 맛있었으므로.. 촨커 앞에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기다리기 힘드니 영화장 가보시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ㅎㅎ 

 

 

대학가 골목길 안에 보이는 '영화장' 빨간 간판. 오 무려 since 1970이다. 50년이 넘은 곳이라니 !

 

 

내부로 들어가보니 보통 대학가 음식점이라기보다는 정말 제대로된 중국집이었다! 내부도 꽤나 넓고, 어린 친구들보다는 나이대가 좀 있는 분들이 손님의 주를 이룬다는 것도 맛집의 분위기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 우리는 6시쯤 식사하러왔고 마침 자리가 있어 앉았지만, 그로부터 20분 뒤쯤부터는 만석이어서 대기하시는 분들이 보였다. 

 

중국 맥주 하얼빈이 있어서 칭따오 시켰다가 급히 바꿔서 주문했다. 오랜만에 먹으니까 칭따오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는건 기분 탓인가 ? 

 

회기 영화장

 

카운터는 이렇게 되어있는데, 사진 오른편에 보면 유명인들이 같이 찍은 사진들이 많다. 사진에 안찍힌 입구 이곳저곳에도 아는 얼굴들의 사진이 많았고, 대표 미식가 신동엽님도 보이시고 ㅎㅎ 유명한 곳이긴 한가보다 싶은 분위기

 

고추삼선간짜장 

 

점점 기대감이 높아지던 때, 우리가 시킨 메뉴가 나왔다! 

** 고추삼선간짜장(9,000) 두개! 

손군이 고추삼선간짜장만 있으면 된다고 시키길래 나는 다른 메뉴를 시켜서 나눠먹을까 싶었지만, 이곳에 단골인 그의 확고한 메뉴 선정 및 다른 메뉴에 관심이 없어보이는 모습 때문에 나도 그냥 고추삼선간짜장을 시켰고 결과적으로 아주아주 좋은 선택이었다 :-) 옆 테이블 분들도 다들 와보신 분들 같았는데, 남자 2명은 고추삼선간짜장 2개와 탕수육을 함께 시키더라. 입 짧은 우리 둘은 엄두도 못낸 탕수육 ^^ 다음엔 꼭 먹어보겠어 ! 

 

짜장면

비주얼부터 일단 합격이다..! 면도 짜장 소스도 윤기가 좔좔 흐르는중, 매운걸 좋아하는 나는 고추 비주얼에도 침이 고인다. 짜장에 고추라니 너무 바람직한 조합 아닌가요? 간짜장이므로 면은 각각 주시고 짜장은 2인분을 함께 주셨다. 간이 쎌 수 있으니 조금씩 넣어가며 먹으라고 알려주셨고, 김치 달라고 따로 말씀드리니 아주 시고 맛있는 김치를 주셨다. 신김치 좋아하시는 분들은 따로 달라고 하시면 될 듯 :-)

면도 쫄깃한 정도가 알맞고 해산물 + 양파 + 고추의 조합 모두 너무너무 맛있다. 손군과 나는 각자 소스 한두숟갈만 남겨두고 반반 나눠 전부 넣어 비벼먹었는데 간이 딱 맞았고, 소스를 조금 남겨뒀던 이유는 밥을 비벼먹기 위함이었다. 짜장면은 한그릇 비워낸 적이 거의 없는데 한그릇 뚝딱하고 소스 그릇에 비빈 밥도 마지막 입가심으로 잘 먹는 나^^; 아무래도 고추가 많이 들어가있다보니 면을 입으로 후루룩 할때마다 매워서 기침이 나온다. 목에 매운 기운이 들어와 계속해서 콜록콜록 하면서도 멈출 수 없는 젓가락질..!

 

 

 

중국 맥주와 함께한 고추 짜장은 정말 너무 만족스러웠고, 종종 분명 생각날 맛이다. 

올때마다 다른 메뉴들도 시도해보고 싶은 맛있는 영화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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