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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록시땅 논픽션 (인더샤워, 젠틀나잇) 핸드크림 리뷰

작심솜일 블로그 2021.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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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크림에 대해 집착(?)하게 된 이유라고 하면, 바로 내 직업 때문일 것이다. 비행기에서 일하는 나는 손을 많이 쓸 뿐만 아니라, 기내에서 쓰는 물은 소독 성분이 강하기 때문인지 손을 정~~말 많이 상하게 한다. 한때는 그게 너무 스트레스여서 선배님이 장갑처럼 생긴 손 팩을 하시길래 따라서 썼던 시기도 있다. 안그래도 손톱도 약한 나는 비행기에서 유난히 오랜 시간을 보내고 퇴근한 날엔 손톱이 부수어지고 손은 건조함에 눈에도 보일 정도로 쩍쩍 갈라진다. 이런 이유로 내게 핸드크림은 필수이기에, 이제는 여기저기 가방마다 넣어두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렸고 지금 현재 내가 쓰고 있는 핸드크림은 총 네 개이다. 

 

 

록시땅, 이솝, 논픽션 핸드크림

왼쪽부터 1 록시땅, 2 이솝, 3-4 논픽션 이다. 핸드크림을 자주 바꿔가면서 쓰기 때문에 나도 참고할 겸 리뷰를 작성하려고 한다 :)

 

록시땅

1. 록시땅 핸드크림 / 시어버터 / 30ml 

* 프랑스 제품

* 가격

인터넷 최저가로 검색해보니 30ml의 작은 사이즈는 7천원대 정도. 큰 사이즈인 150ml의 경우 최저가 2만원대로 나온다.

* 제품 설명 & 사용감

내게 핸드크림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록시땅의 시어버터 향이다. 워낙 유명해진지 오래되기도 했고, 내가 처음 손이 너무 상해서 고민이었을때 매우 수시로 이 크림 발라주니까 상했던 손이 정말 빠르게 회복되다못해 보들~보들~ 해졌던 기억이 있다. 내가 현재 쓰고있는 핸드크림 중에 가장 꾸덕한 제형이다. 뿐만 아니라 왠만한 모든 핸드크림 가져와도 록시땅만한 꾸덕함이 잘 없다. 조금 예민한 분들은 제형이 무거워서 손에 이물감이 남아있는 느낌이 싫을 수도 있을것 같은데 심한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손이 딱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맨들맨들해지는 느낌이라서 나는 항상 기분좋게 쓰고있다. 하지만 쓰고나서 한동안 손이 미끄덩거림이 심할 수 있으니 일할 때 손을 주의해야한다면 이것보다는 조금 덜 꾸덕한 핸드크림을 쓰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일할 땐 워낙 이것 저것 집어야할 것이 많아서 이 제품 말고 딴 제품을 쓰고, 이 제품은 일상 생활시에 쓰고 있다. 

* 향 

딱, 시어버터향이다. 아기 파우더 냄새 느낌인데, 록시땅 핸드크림의 향은 은은하기보단 조금 향이 더 훅! 풍긴다. 가장 친한 친구가 향에 최고 민감한데(아예 무향만 쓰는 사람), 이 핸드크림은 그래도 쓸만 하다고 했다. 물론 친구는 아주 많이 민감해서 이 향도 강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같이 평범한 사람에겐 다른 핸드크림에 비해서 한없이 아기향같은 부드러운 향으로 느껴질 것이다. 시어버터는 그래도 향 중에 호불호가 가장 덜한 좋은 향이기도 하니까.

 

 

 

2. 이솝 Aesop 핸드크림 / 레져렉션 아로마틱 핸드 밤 (Resurrection Aromatique Hand Balm) / 75ml 

* 호주 제품

* 가격 

같은 제품 최저가가 2만원대이고 카카오톡 선물하기로는 (정가) 31,000원이다.

* 제품 설명 & 사용감

제형이 넷 중에 가장 묽다. 록시땅 쓰다가 바르면 너무 물기가 많은 느낌이랄까? 꾸덕한게 익숙한 나에겐 처음 발라보고 보습이 충분히 될까 걱정이 되었으나 오히려 손에 깔끔하게 흡수가 되면서 보습력도 좋았다. 제형이 묽다보니 적은 양만 짜도 손 전체에 도포가 가능하다. 바르고나면 손에 록시땅 만큼 무겁게 남아있지 않아서 손을 쓸일이 있던 없던 상관없이 잘 쓰게된다. 이 제품은 처음에 나오고 나서부터 참 인기가 많았고 지금도 브랜드에 대해 까다로운 친구들조차 자주 쓰는 제품으로 알고있다. 선물용으로 주면 좋아할 이미지의 브랜드 :-)

* 향

향은 처음에 짰을 때 톡 쏘는 레몬향같이 느껴졌다. (강한 만다린 향에서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일 수도)  핸드크림들은 향이 금방 날라가버리긴 해도 처음 발랐을 때 향이 꽤나 강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이 제품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로마 향이 베이스인데 처음에 짰을 때는 강한 레몬향 혹은 강한 새콤한 아로마 향으로, 좋은 향이지만 너무 강한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바르고 나면 바로 은은한 아로마 향으로 변하기 때문에 쓰다보면 별로 신경쓰지 않게 됌 ! 주변에 쓰는 사람 혹은 썼던 사람이 꽤 많은 걸 보면 다른 사람들도 향에 대해 거부감이 없구나 싶다. 

 

 

 

3. 논픽션 핸드크림 / 젠틀나잇 GENTLE NIGHT / 50ml

* 한국 제품

* 가격

정가 및 카카오톡 선물하기 가격으로 21,000원, 인터넷 최저가도 21,000원 ^_^ ( 돈 아깝지 않게 카카오톡 선물하려면 논픽션으로 ㅎㅎ)

* 제품 설명 & 사용감

제형이 딱 록시땅과 이솝 중간정도이다. 굳이 따지자면 이솝에 좀 더 가까운 듯 하다. 너무 꾸덕하지도 묽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이고 흡수도 끈적하지 않게 빠르게 되는 편이라 사용감에 있어 불편한 느낌은 없는데 다만 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사이즈도 록시땅의 미니사이즈인 30ml는 좀 너무 작고, 이솝의 75ml는 살짝 크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논픽션의 50ml 사이즈가 휴대용으로 딱 적당하다고 느꼈다. 

요즘 가장 핫하다고 느껴지는 뷰티 브랜드가 바로 논픽션이기 때문에 선물하기에도 참 좋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이미지가 힙하기도 하고 제품도 좋아서인지, 여기 제품을 선물로 주거나 내가 쓰고 있을 때 "나도 논픽션 좋아하는데!" "나 여기 브랜드 좋아하거든~"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남동에 있는 논픽션 샵도 갔는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분들한테 인기가 많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 향

다만 이 핸드크림은 향이 관건이다. 젠틀 나잇의 경우 내가 잘못 알고있었는지 모르겠으나 논픽션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고 들었는데, 처음 맡아봤을 때 조금 당황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향인가? 그러기엔 호불호가 갈릴 것 같은 향인데...?' 뭐 이런느낌.  향이 안좋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만 이 향을 불호하는 사람들에게는 화장품 냄새 혹은 향수 냄새가 강하다고 느껴질 법 한 그런 향이다. 실제로 향에 매우 민감한 내 절친은 "어후 이건 난 못써" 라고 절레절레 했고, 같이 논픽션 시향하러 갔던 언니는 젠틀나잇은 자기 취향이 아니고 상탈크림이 자기 취향이라고 확고하게 말한 적이 있다.

 

 

 

4. 논픽션 핸드크림 / 인더샤워 IN THE SHOWER / 50ml

* 가격 & 제품 설명 & 사용감은 3번 젠틀나잇과 동일 :-)

* 향

사진에서 유난히 쪼그라든^^ 걸 볼수 있듯이, 오래 쓰기도 했지만 좋아서 야무지게 잘 쓰고 다녔다. 인더샤워는 친구가 선물로 보내줘서 쓰게 된 제품인데 우연히 쓰게된 이 제품이 넷 중에 현재는 가장 만족스럽다. 위에 적은 제형과 크기의 적당함도 한 몫했고, 사실 향이 내 스타일에 더 가깝기 때문이다. 풀 향이 난다고 해야하나. 풀과 숲 향인데 자연의 냄새가 나고 달달하거나 인위적인 향은 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겐 약간 장작 태우는 냄새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향에 민감한 절친은 젠틀나잇보다 이게 훨씬 낫다고 했다. 자연의 향기나 풀숲 향기를 좋아하는 우리 엄마도 좋다고 하니 아마 젠틀나잇에 비해서는 두루두루 좋아할 향이다. 원래가 남녀 구분 없는 브랜드이긴하나,  남자분들이 쓰기에도 젠틀나잇보다는 훨씬 잘어울릴 향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좋아하는 제품들이라서 그런지 사용해보고 생각하고 설명하는 이런 과정도 참 재밌네 -   

이렇게 핸드크림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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