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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커피 Ooffee. C 여기 노원 맞아?

작심솜일 블로그 2021.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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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에서 20대 초반까지 살아온 나에게 노원은 꽤 친근한 곳이다. 4호선을 그대로 타고 가면 나오는 곳이기도하고, 학원가로 가장 활발한 곳이 노원의 상계동이었기 때문에 중학생 때는 상계동에 위치한 어학원도 잠시 다닌 적이 있다. 취준생 때는 노원 쪽이 스터디원이 모집이 잘되어서 '노원 스티디'로 모집글을 올린 기억이 있고 당시 교회도 이쪽으로 다닌데다가 엄마의 단골 떡볶이집, 내가 작년에 둥지를 튼 믿음직한 여성의원도 있으니 깔끔하다거나 예쁜 동네는 아니지만 내겐 친근한 곳이다. 

 

그런데 정확히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우연히 SNS를 통해 노원에 '오피커피' 카페가 가오픈한다는 소식을 봤다. 사진 만으로도 인테리어가 훌륭해보였고 여기 사장님이 원래도 다른 곳에서 뭘 운영하셨던 꽤 유명하신 분이라고 알게돼서 언제 한번 꼭 가봐야겠다며 저장해두고는 한참을 못가다가 바로 어제! 급히 노원에서 만난 친구와 밥먹은 뒤에 이 김에 가보자며 방문하게됐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었으나 이 날은 왠일로 걸을만했다. 오피 커피 위치가 상당히 애매해서, 노원역 부근에서 밥먹고 이동하는거면 도보로 15분 정도 걸어야한다. 날씨가 괜찮아져서 소화할 겸 좀 뜬금없는 위치지만 이동해봤다. 날씨만 괜찮으면 걷기 괜찮은 정도의 거리 ! 

 

 

오피 커피 영업시간

 

오피커피 OOFFEE COFFEE
11:00 - 21:00
애견 동반 가능
월요일 휴무
인스타 @ooffee.c_coffee

 

 

 

 

 

 

 

 

노원 OOFFEE COFFEE 메뉴

이제야 사진 보고 알게 된, 살짝 보이는 테이크 아웃 10% 할인 :-)

우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패션후르츠, 빨리까레를 시켰고, 먹다가 아무래도 모자란 느낌이어서 (우린 완벽한 빵수니 & 디저트수니들) 결국 급히 빨리까레를 하나 더 시켰다. 호박파이도 궁금하긴 했지만 밥을 먹은 상태여서 좀 더 배가 덜부른 디저트 종류의 달달구리를 먹고싶언던 입맛 매우 잘 맞는 우리. 사실은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언니랑 내가 좋아하는 '뭄미'라는 망원동 펌킨파이 집이 있는데 한입만 먹고도 뿅 갔던 그곳 만큼 맛이 있을지 확신이 안가서 실망할까봐 용기내지 못했다.. 더 맛있을 수도 있는건데 너무 우리가 사장님에 대한 기대가 없었나?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인 것 같던데, 다음 번에는 꼭 먹어보고 와야겠다. 빨미까레는 너무 만족스러웠음

 

 

 

스탬프 카드도 있다! 아무래도 노원이 동네 특성상 놀러오시는 분들보다 주변 사는 사람들이 많이 방문할 테니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사실 나에겐 좀 애매한 곳이라 또 올지는 모르겠지만 드릴까요?하면 일단 받고보는..ㅎ.. 또 오면 되니까 

 

 

카페 구석구석은 사장님 센스가 자연스럽고 멋지게 스며들어있다. 저 멀리 보이는 존레논 부부의 LP COVER가 보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는 모습 - 나도 우리 손군 덕에 저렇게 사랑이 넘치는 충만한 하루하루를 정말 감사하게 보내고 있다지 ( 보고있나 쏜? >_< ) 

 

 

일요일의 오피커피는 꽤나 분주했다. 우리 들어갈 때 까지는 빈 자리가 몇몇 있었는데, 계속해서 손님들도 들어오고 나중에는 결국 만석이 되는걸 보니 주말에는 웨이팅하는 분들이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공간이 또 좋은 이유는 반려동물을 동반할 수 있다는 것인데, 물론 나는 외출이 불가한 고양이만 둘을 키우는지라 해당 사항이 없지만 아주 사랑스러운 반려견들을 데리고 와주시는 견주분들 덕에 이 날도 눈이 참 호강했다.  

 

 

 

함께간 절친 언니는 나보다 노원에 더 인연이 많은데, 이 날은 요 카페 가자마자 노원이 아니라 다른 어디 놀러온 것 같다고 했다. 노원에 워낙 갈만한 괜찮은 카페가 없었는데 오피커피가 생겨서 너무 반갑고 기회가 된다면 한가한 날 또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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