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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이 직-접! 요리하는 강남 태국 음식 맛집 '레몬그라스 타이'

작심솜일 블로그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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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 전시 관람 후 먹을 만한 음식

 지난 일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본 후에 건너편의 스타벅스로 가서 커피를 한 잔 하며 점심으로 무얼 먹을까 고민에 들어갔다. 생각해보면 여기저기 좋은 곳 좋아하고 잘 찾는 손군 덕에 (그리고 절대 끼니를 거르지 않는 손군 덕에) 가볍게 먹는 한끼는 있어도 대충 먹는 한끼는 없다. 전날 밤에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태국편' 을 둘이서 너무 감탄하며 재밌게 보는 바람에 태국 음식이 땡겼고, 마침 예술의 전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후기가 매우 좋은 태국 음식점을 발견했는데 발렛 파킹이 가능하다고 해서 예술의 전당에서 3시간 주차 할인을 받은 뒤 바로 차를 끌고 출발했다. 

 

+ 레몬그라스 타이는 서초동 지점뿐만이 아니라 논현동의 강남구청역 바로 앞 지점도 있는 것 같으니 여기서 후기 보고 논현동으로 방문해도 좋겠다. 

 

남부터미널(예술의 전당) 근처, 레몬그라스 타이

[ 레몬그라스 타이 ]
영업시간 / 매일 11:00 - 21:00 (배달은 22:00까지)
연중무휴
발렛파킹 가능 (하지만 나는 이용하지 못함..후기 아래)
예약 가능
전화 : 02-522-3029
대중교통 : 남부터미널역 3번 출구 도보 7분

* 주차 ISSUE : 분명 발렛으로 봤는데, 발렛 해주시는 분은 따로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건물을 바라봤을 때 왼편 기둥 왼쪽으로 두 자리가 있길래 주차 자리구나 생각하고 바로 차를 댔다. 그런데 밥을 막 다 먹었을 무렵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봤더니 여기 거주하시는 분 주차 자리에 주차했다며 빼달라고 직접 전화를 하셨다.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식당 주차 자리인줄 알았다고 하니 왼편 앞 뒤로 있는 두 개 자리는 이 곳에 사시는 거주자 지정 주차 자리라고 하는데.. 너무 구분하기 힘들게 되어 있어있다. 차를 뺄 때도 발렛해주시는 분은 못봤는데, 코로나로 인해서 잠시 발렛을 쉬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음식점 입구 앞의 네 자리가 꽉 차있다면 직원 분께 여쭤보고 주차할 곳을 찾는 것이 좋겠다. 

 

태국 현지인이 요리해주는 강남 태국 음식 맛집 

들어서자마자 입구 안쪽으로 요리하시는 분들이 보였는데, 쓰시는 언어와 생김새를 보니 전부 현지인 분들이신 것 같아서 한껏 더 기대해버렸다. 입구에서 안내해주신 분도 마찬가지로 태국 분이셨다. 뭔가 자리잡은지 꽤 된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내부도 깔끔해서 맛있는 집일 것 같다는 인상이 있었다. 태국인 분들이 직접 해주시는 현지 음식이라니 ~ 실패할 일 없을 것 같은 이 기분. ᵔεᵔ

1층에는 손님을 따로 받지 않는 것으로 보였고 바로 2층으로 올라왔다. 2인, 4인석과 넓은 소파자리도 있어서 코로나만 아니면 여럿이 식사하기에도 좋은 내부이다. 일부러 예쁘게 꾸며놓은 태국 음식 맛집들 다니다가 이렇게 담백한 동네 맛집 오니까 맘이 편안해지는 기분. 

 

 

 

레몬그라스 타이 음식 메뉴

메뉴도 상당히 많았는데, 우리가 선택한 음식은 나시고랭(11.0)푸팟퐁커리(25.0) 그리고 흰쌀밥 추가(1.0). 푸팟퐁커리는 손군도 나도 좋아해서 태국 음식 먹을 때 꼭 시키는 것 같다. 처음 간 곳에서는 시그니처나 쉐프 추천 메뉴를 곧잘 시키는 편이다. 스스로 추천한다는 메뉴면 맛없으면 안될 것 같으니까! ㅎㅎ 

 

 

메뉴1 : 나시고랭

 

태국 음식이 다 그런가 싶지만 간이 좀 있는 편이었다. 특유의 짭짤함이 맛있었던 나시고랭. 짠 거 잘 못드시는 분들이면 힘들수도 있을 것 같은게, 심심한 짠맛이 아니라 간장 베이스의 나트륨이 확실히 본인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맛이다. 간이 쎈 듯하면서 짜진 않아서 신기하게 맛있다고 나는 생각했는데, 손군은 이 정도면 간이 쎈 편은 아닌 것 같다고 해서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르겠구나 싶다. 포스팅 하기 전에 다른 후기도 찾아보니 여기 음식이 간이 좀 있는 편이라는 나와 같은 평이 몇 개 있으니, 메뉴를 조화롭게 시키는 것도 필요하겠다. 어쨌든 나와 손군 입맛에는 잘 맞았다. 생각해보니 내가 나시고랭을 여기서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볶음밥 러버인 나에겐 이 태국식 볶음밥도 참 맛있었다.

(-> 정정, 나시고랭은 인도네시아식 볶음밥이라네요..^_^ 몰랐어요! )

 

메뉴2 : 푸팟퐁커리

우리 둘다 애정하는 푸팟퐁커리! 푸팟퐁커리는 밥과 비벼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맨 아래에는 샐러드와 고수가 깔려있었고, 그 위에 이렇게 소복히 커리가 올라가있고 안에는 튀김도 있어서 밥이랑 같이 비벼 먹으니 찰떡이다. 나라면 푸팟퐁커리 단품으로는 못먹을 것 같다. 반드시 밥과 함께! 

 

레몬그라스 타이 총평

편하고 맛있게 밥 먹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하고, 부족할 것 없는 식사였다. 현지인의 손으로 만든 음식이란 걸 알아서인지 모르겠으나, 태국 음식의 매력이 더 진하게 나기도 하면서 한국인 입맛에도 두루두루 잘 맞을 것 같은 맛이다. 다만 동남아 음식이기 때문에 메뉴에 따라 간이 쎄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메뉴를 분배해서 시키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혹은 우리처럼 푸팟퐁커리 + 나시고랭 이렇게 시켰다면 흰쌀밥을 꼭 추가해서 싱겁게 먹고싶으신 분은 나시고랭에도 흰쌀밥을 살짝 섞어 드신다던지 조절해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실패하진 않을 밥집이지만 그렇다고 분위기를 낼 만한 식당은 아니기 때문에,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타이 음식을 먹고싶을 때 가족들이나 연인과 편하게 밥 먹을 장소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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