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역 가로수길 *반드시* 들렀다오는 마들렌 맛집 '에뚜왈 ETOILE'
신사동 가로수길이야 워낙 내가 어렸을 때부터 이미 자리 잡힌 유명한 번화가이긴 하지만, 좋아하게 된 지는 얼마 안됐다. 구석에 좋은 술집이랑 밥집도 많다고 들었지만 열일곱살 때 스타일리스트의 어시스턴트로 잠시 일하느라 이 근처 스튜디오를 자주 오갔기 때문에, 그저 일하는 곳으로 처음 접해서 그런지 애정이 안생기는 곳이었다.
그런데 몇 달 전에 가로수길에 진입로에 있는 제과 제빵 학원에 다니면서 이 동네가 조금 많~이 좋아졌다. 오전에 제과 수업을 듣고 끝나면, 오후에 친구들과 만나서 가로수길에 있는 맛있는 브런치 가게들과 디저트 가게들을 다니다 보니 안좋아할 수가 없는 것. (°∀°)b. 그 중에서도 딱 두 군데, 계속해서 가게 되는 단골집이 생겼는데 그게 바로 마들렌 맛집 '에뚜왈' 과 크로플 맛집의 '새들러'이다. 오늘의 포스팅은 에뚜왈에서의 마들렌을 소개하기 위해 시작했다. 에뚜왈의 경우 가장 친한 동기 언니가 한번 우리 집에 놀러오면서 큰 박스 한가득 (한 20개 가까이..?) 선물로 사들고 왔던 때 먹고 반해서 처음 알게 되고, 그 이후로 가로수길 들를 때마다 자주 오다보니 질리지도 않고 또 더욱 매번 오게되는 곳이다. 마들렌의 진정한 맛을 알게해준 에뚜왈 :-)
비가 많이 오는 날, 르브런쉭이라는 곳에서 친구와 브런치를 야무지게 먹고 신사역으로 돌아가는 방향에 에뚜왈이 있길래 친구에게 양해를 구하고 마들렌을 포장하러 들렀다.
신사 빵집, 마들렌 맛집 - 에뚜왈
에뚜왈 ETOILE
영업시간 / 매일 12:30 - 21:00
포장만 가능
신사역 8번출구 (가로수길 방면) 도보 9분 거리
사진으로도 느낄 수 있겠지만 판매 공간 조차 매우 좁다. 들어가기조차 힘들어서 보통은 평일 오후에 한가한 시간 맞춰 와도 앞에 기다리는 팀이 몇팀 씩은 꼭 있는데, 이 날은 비가와서 그런지 안에 두 분이서 마들렌 구입하고 계셨고 다른 웨이팅은 없었다. 바로 안에 들어가서 다음 차례를 기다릴 수 있어서 좋았다.
에뚜왈 메뉴
마들렌은 종류별로 다 먹어봤지만 다른 메뉴는 전부 못먹어봤다. 기본적으로 내가 좋아하는 구움 과자 종류를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대표 메뉴 마들렌은 종류가 워낙 다양한데 기본이 2,200원부터 맛에 따라 2,900원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그 외에도 파운드 케이크(2,100원), 사브레(2,100원/2,300원), 플로랑탕(1,900원), 타르트(3,000원), 피낭시에(2,400원), 크루아상(3,200원), 퀸아망(3,500원), 뺑오쇼콜라(3,600원) 등이 있다.
+ 그리고 포장은 마들렌 5개부터 박스 포장이 가능하다. 그 이하로는 종이 포장지에 마들렌을 하나 하나 감싸서 다시 큰 종이 봉투 안에 넣어서 주신다. 그냥 포장도 아주 예쁘지만, 더 예쁜 에뚜왈 박스와 손잡이 봉투를 받고 싶다면 5개 이상 구입하기.
안쪽에는 새롭게 구워 식혀지고 있는 수많은 마들렌들..! 그리고 안쪽에는 바깥쪽보다 훨씬 더 넓은 베이킹 주방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바깥쪽에서 급히 사서 나가기 바빴지 안에를 이날처럼 천천히 둘러본 적은 처음이었다. 맘같아선 안쪽으로 들어가 사장님께 맛있게 마들렌 굽는 비법을 좀 묻고 싶었지만^^ 민폐니까 야무지게 사들고 돌아가자.
초 여섯 가지 마들렌을 사서 옆에 같이 와준 친구에게 두 개를 선물했다. 궁금한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이어트에 대한 고민으로 안사는 눈치길래, 맛난 브런치를 쿨하게 쏜 그녀에게 딱 살 안 찔 만큼만 담백한 맛들로 골라서 전달해주었다.
하지만 내가 집으로 모시고온 마들렌들은 전부 달달구리가 한가득 주변을 감싸고 있는 아이들 ^^*
1. 마들렌 글라세 레몬 : 개인적으로 아무리 내가 달달구리 파라도 상큼한 단맛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이건 왜이렇게 맛있을까^^. 레몬의 신맛이 다른 느끼한 단맛을 잡아줘서, 다른 맛들 먹다가 이거 하나 먹어주면 그렇게 맛있다. 진짜 왕추천 !
2. 마들렌 쇼콜라 : 생각보다 빵도 꾸덕하고 주변 초콜릿도 찐하고 아주 단 초콜렛 맛이다. 당 떨어져 ㅠ 할 때 먹으면 좋은 맛.
3. 마들렌 글라세 말차 : 꾸덕 달달한 말차 맛이다. 달고 진한 말차 맛을 잘 냈다.
4. 마들렌 글라세 호우지차 : '마들렌 글라세 말차'에서 단맛을 빼면 이 맛이 나오는 것 같다. 좀 더 고소한 맛이 더해지고 단 맛은 덜어서 은은하게 올라오는 단맛을 원한다면 이 메뉴가 더 적합하다. 하지만 기본적인 단 맛은 있다는 거!
맨날 마들렌 말고 다른 메뉴들도 맛봐야지 하면서, 마들렌 사느라 딴 것 제대로 구경도 못한다. ㅎㅎ 다음 번에는 다른 메뉴들도 꼭 맛볼거지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라면 꼬옥 마들렌부터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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