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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헤드윅 티켓팅 성공 & 조드윅 후기 (1층 19열 1)

작심솜일 블로그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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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처음 든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꽤 오래 전부터 조승우가 하는 뮤지컬은 살면서 꼭 한번은 보고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다. 조승우 배우님이 유퀴즈 나온 것을 보고, 이번이 도전할 타이밍이구나 싶어서 도전했던 2차와 3차 티켓팅. ! 친구와 나와 남자친구 셋이서 일단 조드윅 일정을 쭉 늘어놓고 보고싶은 날짜 순위를 정해둔 뒤 진행했는데, 학원 가는 길에 이동하면서 도전한 2차 티켓팅은 셋 다 실패하고 8월 23일에 진행된 3차 티켓팅에서 나 홀로 성공했다. 그것도 무려 R석, 1층 자리였다..!! (이게 무슨일) 

 

 

헤드윅 티켓 예매 일정 

 

1차 티켓오픈 6월 29일 오후4시
  2차 티켓오픈 8월 12일 오후 2시  (예매 실패)
 3차 티켓오픈 8월 23일 오후 2시 (예매 성공)
4차 티켓오픈 8월 31일 오후 4시
5차 티켓오픈 9월 15일 오전 11시 : 9/28일부터 10/3 공연 예매
6차 진행 예정

이렇게 그동안 티켓팅이 진행된 헤드윅.
앞으로 남은 공연은 10월 31일까지이고 아직도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
10월 4일부터 31일까지 4주 간의 공연 일정이 남아있고, 만약 이주씩의 공연이 열린다면
아마도 6차와 7차 두번의 기회가 남아있을 것이다.
티켓팅이 정말 맘처럼 되진 않겠지만 이 기회 꼭 ! 놓치지 마시길..!

 

조드윅 예매 성공 후기 / 팁

 

사실 피터진다고 해서 나온 말인 조승우 헤드윅의 '피켓팅'을 처음해 본 내 입장에선, 꿀팁이라는게 있나 싶다. 정말 타이밍과 운이 따라주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지만, 내가 예매를 성공하면서 느낀 몇가지를 공유해보려고 한다.

- 나는 핸드폰으로 티켓팅했다. 핸드폰을 선호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이 나뉘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노트북 보다는 훨씬 예매하기 편했다.

- 처음에 2차 티켓팅 때는 핸드폰으로 지하철에서 나가는 길에 예매 버튼 누르고, 대기자 다 줄어들고 예매 창으로 바뀌는 타이밍에 갑자기 에러났다고 다시 처음부터 대기하라고 했다. (열받음) 다시 들어가니까 이미 좌석의 기회는 다 날라가 있었다. 어딘가 앉아서라도 티켓팅을 진행할 것! 그리고 인터넷 속도가 중요하다. 

- 그리고 2차 티켓팅 때는 예매하기 버튼 누르자마자 창이 안바뀌길래 두 번 정도 다시 눌렀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 눌렀으면 그냥 기다리고 다시 누르지 말 것. 

 

# 티켓팅 성공날 일지 : 성공했던 티켓팅 날에는 집에서 가장 인터넷이 빠른 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2시 맞춰서 버튼을 눌렀다. 긴장한 상태에서 기다리느라 기억은 정확히 안나지만 6-7천명 정도의 대기가 있었다. 대기가 끝나고 들어갔더니 그래도 1층 자리가 2-3개 정도는 남아있..다기 보단 잠시 보였고 (1층 아니면 의미 없다고 생각해서 1층만 노림. 하지만 2,3층도 자리가 있었음) 하지만 누를 때마다 '이미 선택한 좌석입니다'라고 창이 떴다.

** 이 때 좌절할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고침 누르라는 팁을 봤어서 계속 새로고침을 진행했다. 몇번을 반복해서 눌렀지만 있던 좌석까지 사라져있다가, 갑자기 두 좌석이 뜬금없이 생겼다! 그 중에 뒷쪽 좌석을 눌렀는데 이미 선택한 자리라는 문구 없이 갑자기 화면이 넘어갔고, 이 때 결제까지 거침없이 완료해야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서 일단 거침없이 진행했다. 자꾸 창이 넘어가는게 신기하고 벙쪘다. '어..? 왜 넘어가지? 뭐지?' 그리고 결제까지 완료. 나 조드윅 보나봐...(゚Д゚?)

 

헤드윅 공연 - 충무 아트 센터 

 

개인적으로 충무 아트 센터 위치가 참 좋다. 신당역 9번 출구에서 도보 2분도 안걸리는 듯? 나오면 바로다. 신당역은 2호선 출구와 6호선 출구가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2호선을 타고 와서 6호선 쪽의 9번출구로 이동하려면 5분 정도 더 걸린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도착하니까 진짜 내가 보는구나 싶고, 실감 안나다가 점점 설렘이 커졌다. 혼자만 티켓팅 성공해서 마지막까지 갈지말지 고민했던게 무색할 정도로 도착하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 :-) 손군이 또 이런건 혼자보는 맛이 있다고 말해줘서 좀 더 용기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입구에서부터 느꼈지만 혼자 온 사람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티켓팅 자체가 두명이 보긴 힘들게 되어있는걸요,,! ㅎㅎ 

모두들 사진 스팟에서 열심히 줄서서 사진찍는데, 혼자 오니 그런 것도 욕심이 안났고 굿즈는 원래부터 관심이 없으므로 쿨하게 요렇게 사진 남기고 공연장으로 들어섰다. 

 

 

헤드윅 1층 19열 1 좌석 관람 후기 

 

사실 티켓을 양도할지 말지 고민했던 이유중 하나가 1층 자리이지만 너무 뒷쪽이 아닌가 싶어서였다. 그런데 어느 후기에서 1층이면 다 괜찮다길래 일단 조금 안심은 하되 큰 기대는 안하고 도착해서 앉았는데..! 와 자리가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놀랐다. 충분히 가깝다. 1층 자리면 다 괜찮다는 거 인정! 물론 보면서 저 맨 앞 자리 사람들은 얼마나 좋을까.. 많이 부러웠지만^^ 그래도 거리감도 그렇고 만족스러웠다. 

 

 

조드윅 후기

조승우에 대해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모습만 알고있던 나에게 조드윅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 배우가 저런 모습이 있다고..? 트렌스젠더인 헤드윅을 연기하는데 그 교태와 끼와 유머와 빵빵 터지는 애드리브들, 그리고 노래와 춤까지.. 뮤지컬을 보면서 내가 진짜 조승우라는 배우의 티끌정도 밖에 몰랐던 거라는 것을 새삼 느꼈다. 정말 내가 알던 조승우가 아니었다. 완!전!히!. 노래는 또 얼마나 잘하고 리듬은 또 얼마나 잘 타시는지, 진짜 끼가 엄청난 그냥 배우로 태어난 사람같다고 느꼈다.

 

그 뿐만 아니라, 혼자 2시간 40분동안 뮤지컬을 이끌었다. 완전 주인공이 원탑으로 이끄는 뮤지컬인데, 대사량이 어마어마하다. 대사를 외운 것만으로도 대단한데 그 공연 시간 내내 어찌나 집중이 잘되던지.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모두의 집중을 자기에게 모아 공연의 내용을 관객들에게 때려박는(?) 그 전달력이란, 안본 사람은 모를거야-

 

처음엔 너무 재밌고 웃기다가, 점점 헤드윅의 아픔을 알게되면서 가슴이 참 아팠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는 고독이라는 감정에 대해 주로 다룬 것 같다고 느꼈는데 내가 공연 관람한 날이 맘이 조금 적적했던 날이라 그런지 더 맘이 아프고 공감이 많이 됐다. 조승우의 연기가 물론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마냥 귀엽고 섹시하고 유머러스했던 헤드윅이 자신의 아픔을 하나씩 말하면서 캐릭터가 참 입체적으로 변해가는게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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