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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일산 밤리단길 : 매우 만족한 중식 맛집 '효교', 그리고 '카페 소비'

작심솜일 블로그 2021.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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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산 킨텍스에서 반짝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을 때, 바로 일산에 사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일산이 내게 아주 가까운 곳은 아니어서 자주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조만간 보기로 했던 친구를 일산에서 보는 것도 참 좋겠다 싶었다. 5시 끝나는 시간 맞춰서 킨텍스 전시장으로 와준 친구와 킨텍스에서 차로 20분 정도 거리의 밤리단길로 향했다. 친구 말로는 일산에서 요즘 가장 갈만한 곳이 밤리단길이라고 했다.  도착해보니 구획된 지는 꽤 되어 보이는 주택 마을이었는데, 동네가 매우 넓기도 했고 주택들 사이사이에 예쁜 맛집과 카페들이 갑자기 등장하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주택 단지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여유롭고 걷기에도 좋은 그런 곳이었달까. :-) 그 중에서도 꽤 괜찮은 식당과 카페를 골라간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와서 이렇게 남겨본다.

 

밤리단길 주차

일단 주차는.. 눈치게임이다! 골목길에 아주 촘촘히 주차가 되어있는데 그 중간에 비어있는 곳에 주차해야한다. 효교에 도착했는데, 마침 앞에 딱 한자리 비어있어서 운 좋게 차를 가까이 쏙 대고 들어갈 수 있었다. 효교 뿐만이 아니라 이 주변에서 놀기 위해서는 주차를 이런 식으로 해야한다고 한다. 주차가 불가능할 정도로 열악한 건 아닌데, 사람이 많은 날에는 좀 빈자리 찾을 때 고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일산 밤리단길 맛집, 효교 HYOKYO

 

 

5시반 예약하고 갔는데, 자리가 이미 가득 차있었다. 이날 오전에 식당 포스팅 찾아보다가 테라스 자리는 예약해야 앉을 수 있는 정도라길래 전화해봤더니 역시나 당일 저녁 테라스 예약은 다 차서 야외 자리는 앉지 못하고 실내 자리를 예약해서 먹을 수 있었다. 내부 자리도 바로 옆에 창이 있어서 생각보다 전혀 답답하지 않았고, 내부도 오픈키친 식으로 만들고 아기자기하게 잘되어있어 좋았다. 우리가 좀 늦을 것 같아서 40분에 도착하니 그 때 맞춰 음식을 전부 준비해주실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그렇게 해주셨다. 친절하시고 요구도 잘 들어주시니 넘나 감사해라. d=(´▽`) 화장실이 외부인 어쩔 수 없는 상황만 빼면.. 너무 좋았다 ^^. 

 

우리가 시킨 메뉴는 아보카도 크림새우(+꽃빵튀김2p) (29.0) + 쌀국수탕면 (13.0) + 멘보샤 4조각 (10.0)  

이 조합 정말이지 훌륭했다..! 메뉴 잘 고르는 우리 선영이가 주도한 이 식단. (?) ㅎㅎ 일단 한국인이 좋아한다는 매운맛 빠질 수 없으므로 쌀국수탕면을 시켰는데, 여기 쌀국수탕면은 종류가 한 종류에 매운 국물로 나온다. 쌀국수 매운맛은 잘 안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고, 국물도 적당히 칼칼하니 좋았다. 중식은 많이 기름지기 때문에 이런 메뉴가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생각. 우리의 메뉴만 봐도 기름 가득한 멘보샤와 크림새우에 꽃빵까지 있었다. 여기에 물 대신 차가 나오고 매운 국물 탕면이 있어서 아주 훌륭했고, 입이 짧은 내 친구도 이 날은 꽤 많이 먹는다고 느꼈다. 세 메뉴 전부 너무 만족스럽게 먹었고 한입 넣자마자 여기 참 맛있다!고 연발했던 맛집 ˙ᵕ˙ 세명이 온거였으면 여기에 밥 한공기 정도 추가해서 먹어도 좋았을 것 같고, 우리는 배불러서 탕면을 약간 남겼으므로 잘드시는 분들이라면 둘이서 세 메뉴 깔끔하게 없애기 가능할 것 같다.  

 

 

한창 밥 어느정도 먹고 얘기 중인데, 갑자기 막 마스크를 끼더니 나갈꺼지? 하는 내 친구. 내 반응 "아니..갑자기?ㅋㅋㅋㅋ" 난 분명히 나갈 생각이 전혀 없이 얘기중이었는데, 내가 뭐 만지작거려서 나가는 줄 알았다고 하면서 가방까지 급하게 매고 마스크도 다 껴버린 내 친구. 그럼 화장실 갔다가 카페가서 얘기하자며 다녀와서 나가는데 친구가 계산을 해두었다. 알고봤더니 자기가 사려고 하는데 내가 먼저 나가서 계산할까봐 맘이 급해서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행동했던 것. 너무 감동이고 귀여웠다 친구야 ㅎㅎㅎㅎㅎ 넘넘 고맙게 잘먹었어 :-)

 

 

밤리단길 카페 소비

동네 구경을 좀 하고 싶어서 소화도 시킬겸 걷고 있었다. 맘에 드는 카페가 보이면 바로 들어가자 싶었는데, 마침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어서 들어간 곳이 카페 소비. 

 

카페 소비 메뉴

개인적으로는 디저트가 구움과자류(휘낭시에, 마들렌, 브라우니, 까눌레) 인게 너무 좋았다. 작고 뭔가 가득찬 그 맛을 참 좋아하는 편. :-) 

칼로리 신경을 비교적 덜 쓰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미니미니한 구움과자 종류를 참 좋아한다. 꾸덕한 느낌도 좋고! 그리고 카페 소비는 메뉴를 참 예쁘게도 액자에 배치해두어 보는 재미가 있었다. 

콜드 브루와 푸딩, 우롱차, 호지차도 있다! 메뉴에 신경 많이 쓰시는게 보여서 좋았던 곳. 안쪽에는 디저트를 직접 만들고 음료를 제조하는 주방 부분이 따로 있었는데, 우리 메뉴를 제조해 직접 서빙해주시면서 어떻게 마시는게 좋은지도 알려주시고 메뉴에 대한 설명도 곁들여주셔서 메뉴들에 진심이구나 싶어 기분이 좋았다. 정성이 있으면 맛이 없을 수 없지, 어떤 음식이든 ! 

 

당이 떨어져서 먹은 초코 마들렌은 안에 초코칩까지 들어있어서 더욱 맛있게 먹었고, 샷 하나를 줄여 주문한 아메라카노도 친구의 바닐라라떼도 모두 즐겁게 먹었다. 창가에 앉으니 동네 고양이들이 많이 보여서 더욱 힐링이었던 추천하는 이 곳. 적당한 소리의 음악도 눈치 안보고 수다 떨기에 적합했다. 밤리단길 가면 또 방문하겠습니다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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