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돼지 곱창 전골 예쁘고 맛있게 먹어본 적 있으신 분? '연해장'

 

친한 동생 두명과 함께 신당역에서 만났다. 셋 모두 접근성이 용이한 곳이 마침 내가 요즘 참 좋아하는 신당역이었고, 후기에도 적었던 뮤지컬 헤드윅(조드윅)이 마치는 시간으로 약속이 잡혀 셋이 미리 열심히 찾아 정해둔 맛집인 '연해장'으로 향했다. 이 날 뮤지컬이 2시간 15분 이상이라고 적혀있길래 뭔가했는데? 정말 2시간 15분은 무슨, 2시간 40분을 진행했다. 그 오랜 시간동안 극을 이끄는 배우님들 정말 대단하고 멋져..! 뮤지컬의 여운을 느끼기도 전에 이미 동생 둘이 만났다는 얘기를 듣고 촉박함에 식당으로 급히 향했다. 이 날은 소중한 한 동생이 나와 다른 동생에게 청첩장을 건네주는 날, 너무 기쁜 날이어서 만나기 전부터 많이 들떴다.  

 

신당역 맛집 연해장

 

사진에서도 참 맘에 들긴 했지만 도착해서보니 더 좋았던 이유는 인테리어에 꽤 신경을 썼구나 싶어서. 돼지곱창전골 집인데 이렇게 깔끔하고 예쁘니 음식조차 같이 정갈해지는 기분이다. 보통 곱장전골이라고 하면, 노포 분위기나 꾸밈 없이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의 오래된 식당이 많은데 이곳은 여자 감성 자극하는 분위기다. 물론 남자분들도 이왕이면 예쁘고 깔끔한 이 분위기 안좋아할리 없을테니 데이트로 다시 오고 싶다. 

 

* 일요일 4시 반에 맞춰 도착했을 때 20분 대기 후 입장했다고 한다.

 

신당 연해장 메뉴

우리가 주문한 메뉴는, 
돼지곱창전골 小 (25.0)
가지튀김 (16.0)
묵은지말이 (5.0)
묵은지 곱창 볶음밥 (9.0)

버릴 메뉴가 단 하나도 없었던 곳..! 계속 한입씩 먹으면서 맛있다고 감탄 연발해버렸다 ◝(⁰▿⁰)◜
일단 돼지곱창전골도 신선한게 느껴졌고 내가 무딘편이긴 하지만 냄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가지튀김은 정말 잘 튀겨져 바스락거리는 그 튀김옷..! 가지도 너무 신선하고 실하다 ㅜ ㅜ (감동)
곱창전골하고 묵은지말이 같이 먹으니까 세상 그 조합 너무나 훌륭했다.
묵은지곱창 볶음밥도 마지막에 시켰는데 (배운사람들), 곱창전골 냄비에 주시는게 아니라 따로 그릇에 나왔다.
꽤 배가 찬 상태에서 먹었던 이 볶음밥도 너무 맛있다며 열심히 먹었다. 정말 맛있어요 배불러도 드세요, 꼭 볶음밥..
글 쓰면서 자꾸 다시 당장이라도 먹으러 가야할 것 같다.. 

 

물론 배가 고픈 상태이기도 했고 함께하는 동생들이 너무 애정하는 친구들이라서 더 맛있게 느껴진 것일 수 있지만, 모든걸 감안하더라도 여러모로 훌륭했던 식당이다. 어떤 후기를 봤더니 어느 날은 가지 상태가 안좋아서 가지 튀김 주문을 못받는다고 하셨단다. 고민하고 정성들여서 음식을 만들고 내어주는 그런 식당이 은근히 많이 없다. 조만간 또 가서 맛있는 식사하고 싶은 그런 식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