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의 분위기 알렉스더커피 ALEX THE COFFEE
토요일 데이트의 시작은 분명 안국이었다. 그런데 안국이 토요일에 이 정도 수준의 인파를 자랑하는 줄은 몰랐다. 안국 소금집을 가고싶었던 나는 대기 50분 정도를 예상했으나 2시간이나 걸린다는 얘기에 무참히 기대를 짓밟히고 그 옆에 대기가 마침 없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겸 와인바 '이잌'에 방문했다. 식사 후 근처에서 카페에 가볼까, 하고 있던 차에 얼마전 성북동의 알렉스더커피를 다녀온 손군이 나와 함께 가고싶었는지(맞지^^?) 거기로 갈까?하길래 재빨리 응! 하고 차를 타고 이동했다.
다시 여름이 된 것 같이 하늘도 쨍하게 파랗고 햇빛도 쨍했던 날.
알렉스더커피 성북
[위치]
성북동은 지하철로 접근하기 힘들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은 '한성대입구' 역인데
버스로 갈아타서 안쪽까지 들어오거나
차로 움직여야 한다.
이 카페 블로그 사진에서도 참 많이 봤던, 알렉스더커피의 마스코트인 냥이. 너무너무 예쁘고 사람도 안무서워한다..! 위협을 당하지 않았다는 증거같이 느껴져서 사람보고 안도망가는 고양이들 보면 참 좋다.
알렉스 더 커피는 내 기억으로는 생긴지가 적어도 5년은 더 된 카페다. 처음 성북동에 생겼을 때 워낙 유명해서 방문을 시도해봤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번번히 실패했었다. 카페는 좋아하지만 기다리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더 커서 방문하지 못했었다. 다행히 멋스러움은 그대로지만 찾는 사람들은 이전의 풀만석 느낌이 아니어서, 여유롭게 자리를 찾아 앉을 수 있었다.
알렉스더커피 메뉴
알렉스더커피에는 여기서 만든 시그니처 원두가 있다. 저번에 먹고서도 맛있었는지 손군이 'Alexation(5.5)' 를 시키길래 나도 똑같은 것으로 시켰다. 산미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다른 것을 시키는게 좋겠지만 적당한 산미에 정말 맛있는 원두라고 느꼈으므로 산미가 아주 싫지만 않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다.
그리고 내가 참 좋아하는 스콘! 플레인, 초코칩, 카라멜 세가지 였는데 우리는 카라멜 스콘을 선택했다. 난 사실 디저트류는 왠만하면 다 좋고, 함께 오신 분은 단걸 잘 안먹는데 카라멜만큼은 잘 먹는다.
* 메뉴 : 알렉세이션 (5.5) 아이스로 두잔, 카라멜 스콘 (4.0) * ( 옆의 와인은 근처 마트에서 급 구입해서 우리가 갖고 온 것..! )
스콘은 굉장히 부드러웠다. 겉바도 아니고 겉촉속촉 느낌인데 넘 맛있었다. 카라멜이랑 스콘의 조합은 말해뭐해 ~~ ⸝⸝• ̫•⸝⸝ 오래된 카페의 오랜 메뉴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알렉스더커피의 커피와 기본 디저트 메뉴들은 실패가 없을 것 같아서 올 때마다 하나씩 모든 메뉴 먹어보고 싶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어서 너무 좋았던 곳이다. 이날 처음 들어갔을 때 보니 날이 좋아 야외 테라스 자리는 이미 가득 차있었지만 실내에는 빈자리가 꽤 많았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니 식사를 마치고 오는 손님들로 금방 가득 차는 느낌이었다. 손님들을 보니 커플과 친구들도 많지만 이 근처에 사는 것 같은 가족 단위의 방문도 많았고 연령대가 높은 분들이 꽤 많이 보여 좋았다. 야외도 좋지만 창이 크게 잘되어있어 실내에서도 충분히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던, 우리 엄마랑도 꼭 와야지 싶었던 편안한 카페 :-)
'일상이야기 > REVI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희가 성수에서 가장 힙하다는? <1> : 프롤라 에스프레소바 (0) | 2021.11.02 |
---|---|
벌써 두번째 방문, 서울 근교 홍천 '오페라 럭셔리 글램핑' (0) | 2021.10.25 |
신당 골목에서 제주도인 것 마냥, 카페 레레플레이 (0) | 2021.09.25 |
[신당] 돼지 곱창 전골 예쁘고 맛있게 먹어본 적 있으신 분? '연해장' (0) | 2021.09.24 |
친구랑 일산 밤리단길 : 매우 만족한 중식 맛집 '효교', 그리고 '카페 소비' (0) | 2021.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