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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두번째 방문, 서울 근교 홍천 '오페라 럭셔리 글램핑'

작심솜일 블로그 2021.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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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첫 글램핑은 작년 11월 21일이었다.ꔷ̑◡ꔷ̑ 모두들 그렇겠지만 숙소를 고를 때는 유난히 신중해진다. 글램핑은 처음이었으니 최대한 쾌적하고 즐겁게 다녀오고 싶은 맘도 커서, 서울 근교의 온갖 평이 좋은 글램핑장은 다 보면서 가격비교와 시설비교를 함께 해나갔다. 조금만 시설이 깔끔하면 지나치게 비싸지는 것도 맘에 안들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따로 있고 조금 노후된 곳은 가격이 괜찮아도 차마 갈 엄두가 안났다. 몇날 며칠을 짬날 때마다 여기저기 보다가 한군데 찾은 곳이 '홍천 오페라 럭셔리 글램핑'이었는데, 모든 나의 기준이 적당히 잘 들어맞는 곳이어서 두 번의 방문 모두 만족스럽게 다녀왔다. 

 

강원도 글램핑

글램핑장에 도착하면 입구에 매점 겸 인포 건물이 있어서 이곳에 잠시 차를 대고 주인 분들의 안내를 받으면 된다. 장작과 바베큐 숯불세트는 현장에서 별도로 결제하기 때문에, 각각 몇시에 원하는지 결제하며 말씀드리면 시간 맞춰 배달해주신다. 안내를 받고 난 후에는 이제 예약한 숙소로 향하는데, 다른 글램핑장은 주차장이 따로 있는 경우도 있던데 이곳은 바로 내 글램핑 부지 옆에 차를 댈 수 있어서 참 편하다. ㅎㅎ 

 

우리가 머무른 방 이름은 은하수(감성존) 인데, 이곳의 숙소 중에서는 2인 전용으로 가장 아담하다. 커플이 묵기에는 딱 적당하다고 느꼈다. 

두 번 모두 여기에 머무른 이유는 바로 옆에 물가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도 있고, 물가가는 길 옆에 위치하다 보니까 한쪽은 다른 숙소가 가깝지만 다른 한 쪽은 꽤나 멀리 위치해있어 프라이빗함을 더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천국의 계단을 따라가면 물가가 있는데, 물놀이 할만한 곳인지는 잘 모르겠고, 산책할 수 있을만한 정도의 느낌이었다.! 

내부는 처음 열고 들어가면 부엌과 테이블이 위치해있고, 그 안쪽으로 침대와 티비와 화장실겸 샤워실이 있다. 내부에 화장실 겸 샤워실이 꼭 있어야하는게 내 옵션이었다. 저번에 한번은 급히 예약하느라고 괜찮은 곳은 전부 풀예약 완료된 상태길래 공용 화장실겸 샤워실을 써야하는 글램핑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완전 완전 비추.! 

방 앞으로는 꽤 넓게 벤치 테이블과 캠프파이어대가 구비되어있고 울타리까지 쳐져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밝을 때도 여기 앉아서 음악듣고 산 바라보고 멍때리면 마냥 기분이 좋은데, 밤이 되면 더더욱 빛을 발하는 공간이다. 

불멍하고, 고구마 구워먹고, 마시멜로 구워먹고, 노래 틀어놓고 벤치에 누워도 있어보고 산도 보고 좋은 공기 마시면서 진짜 마냥 행복해지는 공간이랄까~ 

 

글램핑 저녁 메뉴, 하나로 마트 찾기

손군 덕분에 정말 완벽했던, 우리의 글램핑 식단. 그의 손길을 지나치면 음식들 모두 훌륭해지는 마법. ㅎㅎㅎ  

술이나 마트에서 구하기 힘든 몇가지는 손군이 야무지게 챙겨와줬고, 추가로 구입해야할 물건들은 글램핑장 근처의 하나로 마트를 찾았다. 지도로 확인해보면 근처에 하나로 마트가 여러개 있긴 한데, 그 중에서 좀 큰 곳을 찾아가야만 부족함 없이 장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잘 모르고 가장 가까운 하나로 마트를 찍은 후 갔더니 매우 아담한 구멍가게(?) 같은 느낌이라서 결국 다시 20분 정도 돌아가서 제대로 된 큰 마트에서 원하던 것들을 전부 구입할 수 있었다. 리뷰까지 미리 보고 큰 규모의 하나로 마트로 가서 장보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의 메뉴 1번 대하, 2번 등갈비, 3번이면서 가장 정말 눈물나게 훌륭했던 메뉴는 바로,, 한우..!! 

비주얼도 아름다워 눈물날 지경이었는데 먹을 때는 진심으로 씹을 때마다 감탄한! 눈물나는!! 맛이었다. 자연으로 놀러갈 때면 자연스레 먹게되는 삼겹살과 목살이 아니라, 한우 + 대하 + 등갈비로 완벽하고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준 남자친구한테 너무 감사한 부분. ( ˇ͈ᵕˇ͈ ) ¨̮♡⃛ 

세 메뉴 모두 손군이 사전 준비랑 밑간을 잘해두어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고기를 구울 때도 삼겹살은 괜히 기름만 많이 튀는데 이렇게 구우니 기름도 안튀고 훨씬 좋다고 했다. 다시 사진 보면서 생각하니, 매번 고기도 넘 맛있게 구워주고 고생해주는 우리 손군에게 너무 고맙고 그를 위해 나도 많이 노력해야겠다 싶군! 

원하는 시간에 오차없이 배달해주신 숯에 올린 알록달록하고 귀여운 비주얼, 이렇게 보니 작아보이지만 양이 꽤 많았다. 한우도 엄청 두꺼웠는데, 숯에 구운 한우라니 다시 생각해도 정말 아름다운 조합이구나..! 

장작 한 박스로는 부족해서 하나 더 추가 구입해서 맘껏 불멍했다. 캠핑이나 글램핑으로만 느낄 수 있는 그런 여유와 행복이 있다. 타오르는 불 앞에 앉아있으면 안하던 얘기도 하게되고, 같이 깊은 밤 속에서 그 감성을 같이 느끼다보면 관계도 더 가까워지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술도 몇배는 더 맛있어지는 마법 ! 앞으로도 글램핑은 주기적으로 다닐 것 같다. 

 

글램핑장 분위기

오페라 글램핑장은 전체적으로 소란스러운 분위기의 글램핑장이 아니라서 맘에들어 다시 방문한 것도 있었다. 보통 아이 둘을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많이 오는 것 같다. 지난 해에 첫번째로 갔을 때는 시간이 좀 늦으니 바로 모두가 에티켓 지켜 조용해졌었다. 이번 방문에는 우리 바로 뒷편 숙소에서 어린 분들이 (느낌상 20대 초반..?) 4명 정도 같이 온 것 같았는데, 밤 12시가 됐는데도 취해서 본인들만 너무 시끄럽게 돌아다니길래 조용히 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아마 좀 더 친구 단위로 많이 오는 글램핑장은 시끄러울 수도 있겠지 싶다.

일단 모든 부분이 두루두루 부족함 없어서 두번째 방문했는데 이번에도 좋았고, 다만 새로운 자연과 새로운 공간도 경험해보고 싶어서 다음번엔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했다. 맘에 안들면 다시 이곳으로 와야지.  

 

 

+ 오페라 글램핑장 고양이

 

애교도 많고 귀여워서 처음엔 많이 이뻐해줬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말하시길, 잘해주면 고맙다고 다음날 쥐를 자꾸 물어다가 둔다고 해서 그 뒤로는 마음껏 널 예뻐해주지 못해 아쉽다 . ^_ㅠ 쥐는.. 무서워 애기야.. 

그래도 계속 주변에서 굴하지 않고 예쁘고 신나게 노는 모습 보니까 너무 예뻤다. 도시 속에서 지쳐보이는 냥이들만 보다가 혼자 폭주하는 천진난만한 아이를 보니까 어찌나 흐뭇하던지. 다음에 또 보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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