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P/신당 BUOY(부우이) - 쉬어가기 좋은, 분위기 좋은 캐주얼 와인바 맛집
동대문역 근처에서 찻집 갔다가, 이제 저녁을 먹으러 가자며 자연스럽게 날 DDP 방향으로 이끌어 준 손군. 어딘지 알려주지 않고 일단 가자고 잘하는 손군 덕에 항상 도착 전 두근두근 기대하게 되는 재미가 있다. DDP 뒤쪽 방향으로 산책해서 신당역 방향으로 걷는데, DDP를 지나고 나서 처음에는 이런 곳에 뭐가 있지? 싶었다. 종로구 특유의 아주 오래된 동네였고, 곳곳에 골목길로 진입하는 작은 길가들이 있는 친근하고 오랜 멋이 든 느낌이었는데..! 역시나 뜬금없이 등장하는 맛집 혹은 좋은 공간의 존재란 ^^ ! 뜬금없는 그 위치와 더불어서 여러 부분이 맘에 들었던 공간을 소개한다 :-) 그리고 알고보니 뜬금없지만은 않았던 이 동네에 대해서도.
< 부우이 BUOY >
수/목/금 15:00 - 22:00
토/일 14:00 - 22:00 (코로나 임시영업 시간)
월화 휴무
예약 가능 - 인스타DM 또는 카카오
(인스타&카카오ID - buoy_sindang)
주차 공간 없음
도보 이용의 경우,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3번출구 도보3분
-신당역 8번출구 도보5분
신당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는, 와인바 부우이
오래된 빛바랜 거리에서 갑자기 이렇게 알록달록한 공간이 등장한다! 갑자기 잔디가 보이더니 움푹 들어간 안쪽 건물 공간에 저렇게 와인바가 기다리고 있네? ㅎㅎ 나처럼 부우이 앞 잔디밭의 캠핑스러운 공간에 맘을 먼저 빼앗겨버릴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여름의 한가운데 가서 우린 내부 자리로 들어갔지만, 봄과 가을 처럼 선선하고 좋은 날씨에는 이 공간에서 저녁에 와인 한잔 하면 어딘가 놀러간 것 같은 행복한 기분이 들 것만 같다. 이날 꽤 더웠는데도 불구하고 바깥에 아이 두명을 데리고 오셔서 밥 먹고 가시는 가족도 봤다. 단순히 와인바라기보단 오후 시간에는 가족들끼리 즐겨도 참 좋을 것 같은 분위기다.
내부도 참 깔끔하고 기분좋게 꾸며져있었다. 캐주얼 와인바라는 말이 잘어울리게끔, 포스터들로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더해져서 힙하지만 부담스럽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인테리어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지는 않았는데, 대신 천장이 높아서 답답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리고 창이 아주 크게 나있어서 그런지 오히려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다. 아래는 우리가 앉았던 창가자리.
앞에 잔디밭이 있고 초록초록해서 그런지 내내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이 곳에서 밥을 챙겨주시는 것 같은 아기 고양이가 혼자 앞에 서성이더니 이렇게 귀엽게 앉아있는데... 내 심장 윽 ୧( ˵ ° ~ ° ˵ )୨... 엄마 어딨니 애기야 ? 데려가서 평생 예쁘게 키워주고싶은 마음이 솟아올랐던 아가아가했던 냥이. 손님이 입구 쪽으로 걸어왔더니 바로 어딘가로 숨어버렸다. 캠핑 감성 잔디밭 뷰에 고양이 뷰..! 뷰맛집 부우이.
부우이 메뉴 추천
메뉴는 네이버 참고 https://m.place.naver.com/restaurant/1911377637/menu/list
부우이 가격대는 먹을거리는 만원~이만원대이고, 와인의 경우 3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아주 다양하다. 포트와인도 없는 곳이 꽤 많은데 포트와인도 구비되어있고, 위스키와 맥주 그리고 하이볼까지 두루두루 있어서 친구들끼리 서로 원하는 주종이 달라도 같이 가기에 참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두명이서 시킨 메뉴들은,
카라 스테이크(26,000원) + 스위스 감자채전(14,000원) + 하우스 와인 화이트 (8,000원) + 하우스 와인 포트 (10,000원)
개인적으로 둘다 너무 맛있게 먹었다. 양이 적지 않은 분들이 식사까지 생각하고 가신다면 메뉴 하나 정도는 더 필요하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대식가들도 아니고 배가 고픈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각자 와인 한잔씩을 곁들여 두 메뉴를 먹으니 딱 알맞았다.
스위스 감자채전은 딱 내 스타일. 그냥 한국식 감자전은 좀 헤비하게 느껴질 때도 있는데, 요건 얇고 바삭바삭 감자채 식감이 너무 좋고 담백해서 와인에 찰떡이었다. 집에서도 가능하면 만들어먹고 싶은데.. 이 맛이 날까?
카라 스테이크는 비주얼만 봐서는 몰랐는데, 한입 먹고는 둘다 앗 맛있는데? 했다. 잘 구워져서 식감이 부드럽고 담백했고, 두 메뉴 모두 와인과 페어링을 잘 했구나 싶어 좋았다.
와인과 함께 도란도란 얘기 나누면서 맛있게 싹~다 비워버린 우리의 접시과 와인잔. ㅎㅎ 다음 번에는 날이 좀 더 선선해졌을 때 저녁에 잔디밭에서 편안하고 배부른 시간을 보내고 싶다.
+ 그리고, 새롭게 떠오르는 신당역 * *
맛있게 먹고 좋은 시간을 보낸 뒤에는 신당역으로 걸어갔다. 그런데 가다보니 곳곳에 가보고 싶은 맛집이나 카페들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신당역으로 가까워지면서 점점 좋은 가게들이 보이는 주기가 짧아지는 것이다! 손군과 나는 같이 목이 빠지게 길 양 옆을 돌아보며 "여기도 가야겠는데? 저기도! 저기도!" 계속 반복했다. 예쁜 곳들 많은 새로운 동네 너무 좋자나.. ♪(๑ᴖ◡ᴖ๑)♪
알고보니 친한 언니도 같은 날 신당역에 있다가 돌아가는 길이라며, 고깃집과 베이커리 두 곳 다 만족하고 돌아가는 길이라고 했다. 신당역 바로 옆에는 '충무아트홀'도 위치해있어서 문화 활동도 즐기고 좋은 공간을 마구마구 즐길 수 있는 동네같다. 앞으로 자주 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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